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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경험

[간병일기] 6. 집에서 코로나 환자 간병하기 (수술 13일차)

by 노트 주인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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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일기
1.
어머니의 수술
(수술 전~당일)
2. 
병원 입성기
(수술 1일차)
3.
환자 간병 1일
(수술 2일차)
4.
컨디션 저조
(수술 3일차)
5.
보호자 교대
(수술 4일차)
6.
코로나 환자 간병
(수술 13일차)
7.
동생의 입원
(간병 21일차)
8.
최악의 날
(수술 24일차)
 

 

 

어머니가 경추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이 겪은 일을 정리했습니다.

 

 

퇴원 당일 (수술 13일차)

 

그동안 걸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어머니랑 동생이 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치료하러 갔는데 환자가 하나에서 둘이 되어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하여튼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고 어머니는 급하게 퇴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다음 날 바로 수술 상처를 봉합해 둔 스테인플러 심을 제거했습니다.

아버지가 차로 두 사람이 데리러 간 사이 저는 집에서 둘을 맞을 준비(집안일)를 했습니다.

 

원래 성심병원에서 퇴원하면 다른 병원에 입원하려고 했습니다.

재활하면서 요양하려고 했는데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어머니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지만 아직 요양이 필요한 단계였습니다.

 

동생은 9일간 상주보호자여서 피로가 쌓였는데 코로나까지 걸려서 자기 방으로 격리 겸 휴식하러 갔습니다.

자기 말로는 거의 나아가는 단계라고 하루면 회복한다고 했는데 컨디션 회복까지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아버지가 일주일 걸릴 거라고 했었는데 딱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자가검사 키트와 병원에서 처방받은 코대원.

 

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약도 같이 처방받아왔습니다.

코대원이랑 알약 2개였는데 수술하고 먹어야 하는 약을 더하니까 엄청 많았습니다.

특히 아침에는 먹어야 할 약이 10개가 넘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도 코로나에 걸렸으니 방에 격리해야 하는데 보호자의 손길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랑 제가 그냥 밀접접촉을 했습니다.

집안일도 저희가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잘했는데 입원 기간 동안 어머니가 먹고 싶던 음식을 사 오거나 직접 만들어줬습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푹 쉬어서 기침은 했지만 회복이 빨랐습니다.

동생도 턱이 뾰족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쉬니까 전보다 살이 더 쪘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씻겼는데 병원보다 집이 편했습니다.

상태가 좋아져서 등이랑 허벅지부터 발까지만 닦아주면 되었습니다.

근데 옷 갈아입는 게 은근 복병이었습니다.

경부보호대 때문에 단추로 된 잠옷을 3세트 샀습니다.

 

일주일간의 보살핌으로 어머니와 동생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검사 키트로 확인해 보니까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어머니 케어만 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나 싶었는데 또 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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