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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생활

<마녀 배달부 키키>를 읽고

by 노트 주인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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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원작 소설 읽기
1.
마녀 배달부 키키
2.
하울의 움직이는 성
3.
아야와 마녀
(이어위그와 마녀)

 

 

1편: 홀로서기를 시작한 키키
2편: 키키와 재채기약 마법
3편: 키키와 또 한 명의 마녀
4편: 사랑에 빠진 키키
5편: 마법이 머무는 나무
6편: 또 다른 홀로서기
특별편 1: 키키와 고리코 마을 사람들
특별편 2: 키키와 지지

 

마녀배달부 키키는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본편 6편과 외전 2편이고, 이북이 없는 데다가 도서관에도 없어서 오랜만에 종이책을 구입했습니다.

책은 하드커버라서 두드리면 딱딱 소리가 납니다.

유광이라서 오염에 강하고, 가름끈이 있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애니를 재밌게 봐서 기대하며 읽었는데 원작과 차이가 컸습니다.

결론을 말하면 애니가 훨씬 취향이었습니다.

 

"난 마법이 사라진 건 세상 탓이 아니라고 생각해. 마녀가 너무 몸을 사려서 그래. 엄마만 해도 마녀는 얌전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언제나 말하잖아. 난 말이야,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일일이 신경 쓰며 사는 게 싫어.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어."

 

소설 속에서 키키가 수행을 떠나기 전에 엄마인 고키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키키의 엄마이자 마녀인 고키리는 전통을 중시하는데 키키는 뭐든 새로운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리코 마을(소설에서 코리코는 고리코, 톰보는 돔보로 나옵니다)에서 살면서 전통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새 빗자루를 만들 때 엄마의 빗자루에 있는 재료를 섞어서 만듭니다.

소설 초반부터 전통에 대한 주제의식이 흘러서 애니와 소설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캐릭터 비중도 달랐는데 애니에서 우르슬라를 좋아했는데 소설에서는 이름도 안 나옵니다.

화가라고만 나오고 키키의 손님 중 하나로 스쳐갑니다.

애니에서 키키의 상담역으로 나와서 했던 대사를 좋아했기에 아쉬웠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화가의 삽화입니다.

키키가 재봉사(디자이너)의 조카를 위한 인형을 배달하다가 잃어버려서 찾으러 가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둘이 친해지지 않고 나중에 키키가 화가의 그림을 배달합니다.

 

오소노 아주머니도 애니메이션만큼 친절하지 않습니다.

이건 빵집 아저씨도 마찬가지인데 애니에서는 과묵하고 키키를 위해 빵리스를 만들어주지만, 소설에선 덜 친절하고 좀 수다스럽습니다.

빵리스는 1편만 봐서 안 나왔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소설에서는 미미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미미는 소꿉친구를 좋아하는데 직접 주고 싶지는 않다며 키키에게 생일선물을 배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아... 로맨스라니 눈이 질끈 감겼습니다.

소설 키키는 애니 키키보다 흔히 일본 매체에 말하는 여자아이(...)다우며 돔보를 무척 의식합니다.

애니는 로맨스 요소가 적어서 좋았는데 소설은 반대였습니다.

 

그리고 키키가 초반에 생계를 걱정하는 것도 현실적이라 좋았는데 소설은 달랐습니다.

택배일을 한 대가로 사람들에게 작은 대가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오소노 아주머니가 돈 이야기를 꺼내자 마음의 표시 정도면 된다고 못을 박습니다.

먹는 건 조금만 먹어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상대는 배달의 대가로 키키의 치맛자락을 줄여주거나(키키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에 따르면 지지를 위한 은제 방석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복대를 만드는 법을 배우던가 이런 식입니다.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 읽을만 했지만, 애니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어서 좋은 점도 있었는데 애니 초반에 나무에서 방울소리가 났던 이유가 나왔습니다.

키키가 딴생각을 하면 빗자루가 가라앉아서 다치니까 엄마인 고키리가 달아준 방울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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